📑 목차
전라남도 해남은 땅끝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깊고 그윽한 불교 문화를 간직한 고장입니다. 대흥사나 미황사처럼 널리 알려진 사찰도 좋지만, 가끔은 인적 드문 산사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해남 운거산 중턱에 자리한 **서동사(瑞洞寺)**입니다. 상서로운 골짜기에 자리 잡았다는 이름의 뜻처럼, 서동사는 번잡한 세상을 잠시 잊게 해주는 고요함과 국가 지정 보물의 품격을 동시에 갖춘 곳입니다.해남 서동사 : 보물 대웅전과 동백 숲이 건네는 천년의 위로 사찰 입니다.

1. 서동사의 역사와 창건: 운거산의 정기를 이어받다
서동사는 화원면 금평리 573번지 사동마을의 운거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대흥사의 말사 입니다
서동사의 창건과 관련 887년 무렵 신라 진성왕 때 최치원이 창건했다고 하나 이에 관한 기록을 찾을 수 없으며 현재의 유적과 유물로 볼 때는 조선시대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 된다 합니다.현 대웅전은 1779년에 복원된 건물로 1870년 의윤, 정기, 진일 등 3인의 스님이 발원하여 중수하였으며 최근 년에는 정랑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후 요사채, 칠성각, 천불전,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합니다.
조선시대 후기 이절의 역사는 절에 보관되었던 범자다라니경및 1870년의 서동사중수서를 통해 연혁을 살펴볼 수 있다 합니다.다라니경판은 1858년에 만들어졌는데 끝부분에 보면 월여스님이1858년 9월 화원목장의 서동사에서 수명과 복덕을 기원하는 다라니경을 조성, 간행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9세기 후기에 들어와서는 서동사중수서를 통해 1870년 당시 대웅전의 대대적인 보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근래에 들어와서는 1924년, 1945년과 1946년에 청학스님이 대웅전을 중수 하였다고 합니다.현재 서동사는 대웅전·종각·요사 건물과 함께 최근 복원된 누각 등이 있네요.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경사진 지형을 3단으로 정지하고 단에 대웅전과 요사를 배치했습니다.이밖에 경내에는 석조와 용왕상이 있으며 전에는 오층석탑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없어졌다고 한다.절에는 또한 상용권공문이라는 책이 전해집니다.책 끝부분에 1849년에 해당하는 연도가 적혀있어 범자다라니경목판 보다 시기가 빠른 고서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문화재로는 서동사 목조삼존불 좌상 보물 1715호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245호 서동사 동백나무 비자나무숲 이 있다.
2.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 , 서동사 대웅전의 건축 미학
서동사 누각을 지나면 바로 대웅전이 있습니다.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4호 입니다.대웅전은 팔작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 전각으로 지붕은 익공양식의 맞배지붕으로 위에 한식기와를 얹었으나 막새기와는 사용하지 않았네요.
내부는 통칸으로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기둥은 윗면이 평평한 막돌 초석 위에 원통형 두리기둥을 세웠으며 기둥위로는 주두를 얹고 창방을 걸었두었네요.조선 후기에 지어진 뒤 그동안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1990년에 보수한 바 있습니다.안에는 목조삼세불상과 관음상 및 삼세후불탱화, 칠성탱화, 신중탱화, 산신도 등의 불화 그리고 중종과 1879년 중수 때 감역을 맡았던 최명륜의 영정이 있으며 삼세불상은 가운데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협시하고 있으며,조선시대 후기에 봉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불화는 근래에 조성된 것이라 하네요대웅전 안에는 목조삼세불상과 관음상 및 삼세후불탱화·칠성탱화·신중탱화·산신도등의 불화,그리고 중종과 1879년 중수 때 감역을 맡았던 최명륜의 영정이 있습니다.그밖에 안에는 서동사중수서를 비롯해 서동사중수시주질, 서동사노전시주질, 제서동사 등의 현판이 걸려 있네요.서동사중수시주질은 끝부분의 갑자라는 간지로 보아 1924년의 대웅전 중수를 기념하며 적은 듯하고 서동사노전시주질 역시 간지는 지워져 보이지 않지만 그 무렵의 노전 중수를 기념한 것으로 보입니다.제서동사는 천종의가 서동사에 대해 읊은 시문으로 정묘라는 간지로 보아 1927년에 현판을 새긴 듯하네요.또한 각사찰질, 각부날질 등 1950년의 중수를 기념한 현판도 있습니다.
3. 남도의 붉은 보석, 서동사 동백나무 숲의 장관
서동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동백나무 숲입니다.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 숲은 수백 년 된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찬 바람이 부는 겨울부터 봄까지 사찰 전체를 붉게 물들입니다. 특히 서동사의 동백은 짙은 초록빛 잎사귀와 선명한 붉은 꽃의 대비가 유난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져 산책로를 붉은 융단처럼 덮을 때면, 서동사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꽃길을 방문객에게 내어줍니다. 동백 숲 사이로 부는 솔바람을 맞으며 걷는 산책은 서동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4. 목조삼존불좌상과 불교 미술의 가치
서동사 목조삼존불상은 대웅전내에 봉안되어 있습니다.중앙에 있는 본존불상은 석가모니불이며, 좌측불상은 약사여래불, 우측불상은 아미타불인 삼세불이며 삼존불은 크기가 120㎝내외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법의를 감싼 옷주름이나 무릎을 덮은 군의 등 각부분의 양식이 명쾌하고 활달한 감이 있네요.중앙의 본존불의 머리는 나발이며 육계는 낮고 작게 표현되었으며 나발 중앙의 계주는 크고 반달형이며, 이마 중앙에는 백호가 있고 코는 오뚝하네요.호형의 눈썹에 눈은 가늘게 뜬 정안이며, 입은 굳게 다물고 있고 귀는 짧은 편이며 귓볼은 뭉뚱하네요.목에는 삼도가 표현되고 법의는 통견인데 양어깨를 덮고 밑으로 쳐지는 옷주름은 매우 두꺼우며 우측어깨를 덮은 법의 자락은 팔의 반쪽만 덮고 있는 반라식을 하고 있고 배꼽위로 나타난 승각기는 일자형의 띠줄과 그 위에 연화형의 의문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무릎을 덮은 군의자락은 부채살처럼 펴지고 있는데 특히 좌측 무릎 주위에 자형의 문양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자형의 띠줄 바로 앞 하단에 뾰쪽하게 솟아난 두 개의 돌출점이 주목되고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으며 좌측손은 구품하 생인을 취하고 있습니다.좌우협시불은 모두 여래형으로 머리와 육계와 나발을 표현하였으며 좌측의 여래상은 그 양식이나 기법이 거의 흡사하며, 우측손에 약호를 들고 있는 점으로 보아 약사여래로 보이며,우측의 여래상은 아미타여래로 추정됩니다.서동사 삼존불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목조불상으로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개금불사원문에 의해 불상의 조성 절대연대가 확인됐을뿐아니라 조성양식에 있어서도 불상의 군의자락의 자형 문양이 나주 심양사불상, 죽림사 아미타불과 유사하는 등 조선시대 불상연구에 중요하다 할수 있네요.
5. 운거산 산책로와 사색의 시간
서동사는 사찰 규모가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시간 내외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서동사의 매력을 느끼려면 전각 옆으로 이어진 운거산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남의 맑은 공기와 숲의 향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듭니다. 이곳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다른 유명 사찰처럼 인파에 치일 염려가 없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산새 소리와 풍경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운거산이 건네는 침묵의 언어가 현대인들이 잊고 지냈던 내면의 소리를 일깨워 줄 것입니다.
6. 방문 정보 및 해남 여행 팁
해남 서동사는 해남읍에서 화산면 방향으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가는 법: 자차를 이용할 경우 '해남 서동사'를 검색하면 입구 주차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길이 험하지 않아 초보 운전자도 충분히 방문 가능합니다.추천 시기: 동백꽃이 절정인 2월 말에서 3월 초를 가장 추천하지만, 녹음이 짙은 여름이나 단풍이 드는 가을도 고즈넉한 사찰의 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연계 코스: 서동사를 둘러본 후 해남의 대표 명소인 **'대흥사'**나 **'고산 윤선도 유적지'**를 함께 방문하면 완벽한 해남 역사·문화 탐방 코스가 됩니다. 또한 하산 후 해남의 별미인 **'닭 코스 요리'**로 식사를 즐기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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