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 국립공원의 한 줄기인 오봉산(五峰山) 기슭에 자리 잡은 석굴암 많은 이들이 석굴암 하면 경주의 토함산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곳 양주 석굴암 역시 그에 못지않은 영험함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나옹화상이 남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라는 유명한 시구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세속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되기에 최적의 역사적 장소입니다.양주 석굴암 북한산 국립공원의 비경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사찰 입니다.

1. 오봉산의 정기를 품은 천년 고찰, 석굴암의 역사적 배경
석굴암 창건에 대해선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께서 창건했으며, 고려 공민왕 당시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께서 3년간 수행정진 하셨다고 합니다.초안스님의 은사이신 동암선사께서는 조국광복을 위해 끊임없이 상해 김구선생의 임시정부를 도와 광복 운동을 하시면서 틈틈이 석굴암에 오셔서 수행정진 하셨고, 조국은 해방이 되었지만 1950년 6·25사변으로 인하여 석굴암의 전각이 모두 소실되고 말았습니다.창건주 초안스님의 세수 28세 1954년 6월 5일 석굴암에 오셨을 때에는 대지 한평도 없었고, 법당은 완전 전소되고,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석굴안에는 전화로 인해 아미타불, 지장보살, 나한님과 수구다라니 목판만 남아 나뒹굴고 파손되어 있었다 하네요.초안스님께서 모두 소중히 수습하는 동시에, 모친 조 삼매심 보살님, 화주 윤 일광심보살님과 함께 폐허가 된 경내지에 임시로 움막을 짓고 주변에 널려 있던 수많은 전사자들의 시신을 화장 또는 안장해 주셨다 합니다.그리고 석굴암의 중창복원 불사를 일심으로 발원하는 천일기도에 들어가셨으며 이로써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초안스님과 두 분 보살님의 뼈를 깎는 헌신과 간절한 기도 원력 덕분으로 차근차근 불사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라 합니다.이처럼 폐허위에 맨손으로 오직 중창불사에 대한 일념만 갖고 지극정성으로 천일기도에 들어가니, 기도에 동참했던 신도들의 입에서 입으로 석굴암의 수승한 기도영험이 널리 알려지면서 복원불사에 동참하려는 새 신도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합니다.
쌀 한말, 기와 한장도 일일이 십리 길을 걸어서 이고 지고 날라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 분의 원력과 신도님들의 지극정성으로 불사는 하나 둘씩 이루어져 나갔으며 그리하여 1954년부터 시작된 복원불사는 대지조성 152평, 축대, 석굴확장, 요사채 복원, 삼성각 신축, 대웅전 신축,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 보살상 신 조성, 범종(500관) 및 범종각 낙성, 쌍사자 석등, 전기시설, 삼성각 신축, 봉향각 신축, 진입로 확장보수 불사 등의 차례로 이루어져 현재와 같이 손색이 없는 가람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합니다.
2. 오봉(五峰)의 장관과 석굴암의 독특한 가람 배치
양주 석굴암의 가장 큰 매력은 사찰 뒤편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오봉의 기암괴석입니다. 다섯 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사찰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찰의 구조 또한 지형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 석굴을 그대로 활용한 점이 특징입니다. 주 법당인 극락보전뿐만 아니라 암벽 사이에 자리 잡은 나한전은 실제 천연 동굴을 이용하여 조성되었으며, 이는 인공적인 건축물과 자연의 경계가 허물어진 한국 불교 건축의 미학을 잘 보여줍니다.
좁은 가파른 길을 올라 사찰 마당에 들어섰을 때 탁 트인 시야 너머로 보이는 서울 근교의 풍경과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의 조화는 사진가들에게도 최고의 출사지로 꼽힙니다.
3. 나한 기도 도량으로서의 영험함과 문화적 가치
양주 석굴암은 예로부터 '나한 기도 도량'으로 매우 유명합니다. 나한(羅漢)은 부처님의 제자 중 최고의 경지에 오른 성자들을 의미하는데, 이곳 나한전에서 정성껏 기도를 올리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석굴암 나한전 중앙 수미단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후기의 불상 석조나한상 입니다.2011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 162-1호로 지정되었고 봉선사본말사지 고적편에 한봉창엽과 금곡영환이 제작하였다고 언급되어 있으며 높이 60cm의 나한상 입니다.양주 석굴암 석조나한상은 사적기를 통해 제작연대와 작가를 알수 있는 작품 이라 합니다.전국 사찰에 산재한 석조불상 가운데 19세기 후반에 불화승이 제작한 기년명 불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합니다. 실제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나 간절한 염원을 가진 불자들이 사계절 내내 발길을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찰 내부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상과 탱화들이 보존되어 있어 종교적 가치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도 높습니다. 특히 석굴 내부의 서늘한 기운과 은은한 향내, 그리고 불상 앞에 켜진 촛불이 어우러진 분위기는 종교가 없는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깊은 명상과 내적 평화를 선사합니다.
4. 사계절의 변화가 빚어내는 오봉산의 예술적 풍경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만큼, 석굴암으로 향하는 길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으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산벚꽃이 바위 틈 사이로 피어나 생명력을 더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계곡의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줍니다. 하지만 양주 석굴암의 진가는 가을과 겨울에 더욱 빛납니다. 오봉의 회색 바위와 대비되는 형형색색의 단풍은 마치 한 폭의 채색화 같으며, 겨울철 눈이 내린 뒤 오봉의 능선에 하얀 눈꽃이 피었을 때의 석굴암은 신선이 사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등산객들에게는 도봉산 송추 지구에서 시작해 오봉을 거쳐 석굴암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인기인데, 고된 산행 끝에 만나는 사찰의 약수 한 사발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5. 현대인을 위한 마음 치유, 명상과 휴식의 공간
복잡한 도심에서의 스트레스와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양주 석굴암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석굴암은 대규모 상업화된 사찰들과 달리 비교적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홀로 사색에 잠기기에 좋습니다. 범종각 옆 벤치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며 바람 소리와 풍경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산사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짧은 시간 머무르며 나를 되돌아보는 반나절 스테이 형태의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6. 방문객을 위한 실전 팁: 가는 길, 주차 및 주변 연계 코스
양주 석굴암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우이령길 입구를 거쳐야 합니다. 과거 군사 시설 보호 구역이었던 우이령길은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는 구간이 있으나, 석굴암 전용 진입로는 사찰 방문객에 한해 통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폭이 좁으므로 초보 운전자는 주의가 필요하며, 가급적 사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분 정도 가벼운 산행을 겸해 걸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이령길은 정말 경관도 좋고 맨발로 걸어도 되는 힐링 산행 코스 입니다.주변에는 장흥 유원지와 송추 계곡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들르기에 좋으며, 하산 후에는 양주 지역의 명물인 막국수나 두부 요리를 즐기는 코스도 인기가 많습니다. 고즈넉한 사찰 방문을 원하신다면 평일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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