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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백화산의 아늑한 자락에 위치한 **흥주사(興住寺)**는 화려한 대형 사찰의 모습보다는, 오랜 세월을 이겨낸 나무와 이끼 낀 돌담이 주는 편안함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태을암이 백제의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로 유명하다면, 흥주사는 사찰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은행나무와 비구니 수행 도량 특유의 정갈함으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서산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이자 역사적 숨결이 가득한 흥주사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멈춤'의 미학을 선사합니다.서산 흥주사 : 900년 은행나무의 전설과 백화산의 정취를 품은 고찰 입니다.

1. 흥주사의 역사와 창건: 백제의 기운을 잇는 천년고찰
흥주사는 그 역사가 백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기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신라 진성여왕 당시 대구화상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때 세워졌다는 설이 공존하며 그만큼 깊은 뿌리를 가졌음을 짐작게 합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여러 차례 중건을 거치며 서산 지역의 주요 수행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흥주사(興住寺)라는 이름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흥하게 머문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거점이 되기도 했던 호국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여, 단순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서산의 역사적 자부심으로 통합니다.
2. 흥주사의 상징, 900년 세월의 은행나무와 전설
흥주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찰 입구에 우뚝 솟은 거대 은행나무입니다.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이 나무는 수령이 약 9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무려 30m에 달합니다. 이 나무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고려 시대 한 노승이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지금의 거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나라에 큰일이 생기기 전에는 나무가 소리를 내어 울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가을이면 사찰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이 은행나무 아래 서면, 인간의 한 평생이 얼마나 찰나의 순간인지를 느끼며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3. 정갈한 가람 배치와 만세루의 건축미
흥주사 경내로 들어서면 비구니 스님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은 정갈한 가람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만세루는 흥주사의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전각입니다. 만세루 밑을 지나 대웅전으로 향하는 구조는 사찰 건축의 전형적인 미학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백화산의 경사를 적절히 활용하여 조형미가 뛰어납니다. 중심 법당인 대웅전은 화려하지 않으나 단정하고 장엄하며, 내부에는 자애로운 불상들이 모셔져 있어 기도의 기운이 충만합니다. 전각 주변의 돌담과 작은 야생화 화단은 사찰의 분위기를 더욱 안온하게 만들어줍니다.
4. 백화산 숲길과 이어지는 힐링 산책로
흥주사는 백화산 등산로의 주요 기점 중 하나입니다. 사찰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활엽수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맑은 공기를 내뿜습니다. 특히 흥주사에서 출발하여 백화산 정상을 향하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들려오는 딱따구리 소리와 계곡의 물소리는 천연의 명상 음악이 되어줍니다. 산행 후에 흥주사 마당에 앉아 약수 한 바가지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 시간은 서산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의 순간입니다.
5. 방문객을 위한 실전 정보와 관람 팁
흥주사를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립니다.가는 법: 서산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산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읍내동 방향 버스를 확인하세요. 주차장은 은행나무 인근에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추천 시기: 사계절이 다 좋지만, 900년 은행나무가 노란빛으로 절정을 이루는 11월 초 방문을 가장 추천합니다. 또한 여름철 배롱나무꽃이 피는 시기에도 사찰이 매우 아름답습니다.함께 볼 곳: 흥주사 관람 후 인근의 서산 마애삼존불(태을암)이나 서산 동부시장을 연계하면 완벽한 서산 당일치기 여행 코스가 완성됩니다.
6. 포스팅을 마치며: 흥주사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의 위로
서산 흥주사는 화려한 수식어로 무장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900년 은행나무처럼 방문객에게 변치 않는 위로를 건네는 곳입니다. 거대한 나무 아래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잠시 눈을 감으면, 복잡했던 세상의 일들이 잔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합니다.태안 흥주사 은행나무는 태안읍 백화산에 있는 흥주사의 약 40m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흥주사 경내에는 만세루와 삼층석탑이 있습니다.전설에 의하면 아득히 먼 옛날 먼길을 가던 노승이 백화산 산기슭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꿈인 듯 하얀 산신령님이 나타나 노승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이곳을 장차 부처님이 상주할 자리이니 지팡이로 이곳에 표시를 하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하네요.기이한 일이구나 생각한 노승은 꿈에 산신령님이 가리킨 지팡이를 그곳에 꽂아두고 불철주야 기도를 하니 신비스럽게도 지팡이에서 은행나무 잎이 피기 시작하였고 노승은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을 짐작하고 더욱더 기도에 정념하니 또다시 산신령님이 나타나 말씀하시길 이 나무에 자식 없는 자 기도를 하면 자식을 얻게 되고 태어나 자식들이 부귀영화를 얻어 부처님을 모실 것이니라 하며 사라지셨다 합니다.그 후 몇 십 년 후 산신령님 말씀대로 그 자손들에 의해 사찰이 지어졌고 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탐스런 은행과 항상 푸르름처럼 부처님의 손길이 자손만대에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노승은 절의 이름을 흥주사라 이름하였다 합니다.태안 흥주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9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0m, 둘레 8.5m이다.이 은행나무는 약 4m 높이까지는 외줄기로 되어 있고 그 위부터 몇 개의 줄기가 곧게 하늘을 향해 갈라져 있네요.은행나무의 주간부가 외형적 손상없이 완전하고 수피도 깨끗하며 생육상태가 양호할 뿐 만 아니라 나무의 형태도 아름다워 자연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합니다.요즘에는 남근 모양의 가지가 발견 되어 많이들 구경 오신다 하네요.나중에 다시 구경 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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