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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 : 호남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과 백암산의 깊은 자연 붉은 애기단풍

📑 목차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사찰이 있지만, 풍경의 조화로움 면에서 전남 장성의 백양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남쪽 자락인 백암산에 위치한 이곳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장성 백양사  호남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과 백암산의 깊은 자연 붉은 애기단풍이 맛진 사찰 입니다.

    장성 백양사 : 호남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과 백암산의 깊은 자연 붉은 애기단풍

     

    1. 백양사의 역사와 창건 설화: 흰 양의 눈물 그리고 대웅전

    백양사는 노령산맥 끝자락에 호남평야를 마주하고 솟아 오른 백암산(741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백양사는 서기 632년여환조사가 백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후 고려 시대를 거쳐 정토사로 불리다가, 조선 선조 때에 이르러 지금의 **'백양사(白羊寺)'**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특별한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당시 큰스님이었던 환양선사가 법당에서 금강경을 설법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흰 양 한 마리가 나타나 매일같이 설법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설법이 끝난 날 밤, 흰 양이 스님의 꿈에 나타나 나는 천상에서 죄를 지어 짐승이 되었는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다시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며 절을 올렸습니다. 다음 날 실제로 흰 양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백양사는 생명에 대한 자비와 불교의 교화 능력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백양사 대웅전은 1917년 만암 대종사가 백양사를 5창할 당시 건립되었습니다.이 건물은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전통 건축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형 법당이며, 겹처마에 단층 팔작지붕을 얹은 다포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단은 장대석을 2단으로 쌓아 조성하였고, 초석은 자연석이고 기둥은 민흘림이며, 공포는 내 3출목, 외 2출목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건물 내부에는 우물마루와 우물천장을 설치하였으며, 퇴칸에는 용 모양의 퇴량을 걸쳤다 하며 지붕 네 모서리에는 활주가 설치되었습니다. 한편 창호는 전면에 4분합 빗살문을 달았고, 측면과 후면 어칸에는 2분합 띠살문을 달았습니다. 건물 내에는 석가모니와 문수·보현 삼존이 봉안되어 있으며.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초기에 건립되어, 조선후기 다포 양식이 퇴화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특히 첨차살미의 최상단은 예리한 삼각형 모양에서 익공계로 변화하였으며, 쇠서도 매우 섬약해지고 있다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조선후기 사찰 건물들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경향으로서, 전면 기둥 간격이 모두 같은 것은 이 건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할것 입니다.

    2. 백양사의 시그니처, 쌍계루와 백암산 학바위

    백양사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풍경은 단연 쌍계루입니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연못위에 떠 있는 듯한 누각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쌍계루 뒤로 거대한 흰 바위산인 학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은 가히 압권입니다.

    쌍계루는 고려 시대 포은 정몽주 선생이 시를 읊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많은 문인들이 이곳의 경치에 반해 시문을 남겼습니다. 특히 바람이 없는 맑은 날에는 연못에 쌍계루와 백학봉이 거울처럼 투영되는데, 이 '반영' 샷은 백양사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학바위는 그 모양이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내려앉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백양사의 정기를 완성하는 핵심적인 경관 요소입니다.

    3. 고불총림 백양사와 정관스님의 사찰 음식

    백양사는 한국 불교의 전통을 잇는 고불총림 중 하나입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교육 기관인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종합 수행 도량을 뜻합니다. 그만큼 수행의 가풍이 엄격하고 깊은 곳입니다.

    최근 백양사는 세계적인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바로 정관스님의 사찰 음식 때문입니다. "요리가 곧 수행"이라는 철학으로 만들어지는 정관스님의 사찰 음식은 전 세계 셰프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백양사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한국의 건강한 식문화와 정신 수양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찰 내 '천진암'에서는 예약제로 사찰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내장산 국립공원의 보석, 애기단풍 산책로와 고불매

    가을의 백양사는 애기단풍으로 붉게 물듭니다. 일반 단풍잎보다 크기가 작고 색이 선명하여 애기단풍이라 불리는데, 백양사 매표소에서부터 사찰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산책로는 가을이면 그야말로 단풍 터널을 이룹니다.

    이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수령이 수백 년 된 갈참나무 군락지가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기념물 제486호

    백양사 우화루와 우화루 남쪽 담 사이에는 백양사 고불매로 불리는 매화나무가 생장하고 있습니다.

    이 매화나무는 수령이 350년이 넘고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아름다운 담홍색 꽃과 은은한 향기를 피우는 홍매 종류로서,

    2007년 10월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고불매는 1700년 경부터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 심어져 있었고, 1863년 사찰을 현재 위치로 옮기면서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도 같이 옮겨 심었다고 합니다. 이후 백매는 고사하였고 홍매만 남았다 하네요. 1947년 만암대종사가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된 나무로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5. 백암산 등산 코스: 영천굴과 백학봉

    사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깊은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백암산 등산을 추천합니다. 백양사에서 출발하여 영천굴을 거쳐 백학봉까지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영천굴: 기암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천연 동굴 법당으로, 이곳에서 나오는 약수는 갈증을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영험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백학봉 조망: 영천굴에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백학봉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발아래로 백양사의 전경과 장성호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 풍경은 등산객들에게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는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등산 소요 시간은 왕복 2~3시간 정도로 적당하여 반나절 여행 코스로 제격입니다.

    6. 방문객을 위한 실전 여행 정보

    백양사를 알차게 즐기기 위해 다음의 팁을 참고해 보세요.주차 안내: 매표소 근처에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을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매우 붐비므로 이른 아침(오전 8시 이전)에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입장료: 현재 전국 국립공원 내 사찰의 입장료는 대부분 폐지되었으나, 주차료는 별도로 징수될 수 있습니다.주변 맛집: 백양사 입구 식당가에는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가 유명합니다. 장성의 특산물인 사과와 대봉감도 길가에서 판매하니 간식으로 즐기기에 좋습니다.함께 가볼 만한 곳: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나 장성호 수변길(출렁다리)을 연계하면 완벽한 장성 하루 여행 코스가 완성됩니다.